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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전공, 만족하십니까?
  • 최무진 기자
  • 승인 2016.06.07 11:18
  • 호수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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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달 27일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이 대학생 1천 867명을 대상으로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인문계열 전공자 중 59.4%는 ‘다른 전공을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교 학생들은 어떠할까?

 전공 교육과정, 과반수 만족=2015년 12월 4일~12월 26일 동안 우리 대학교 전공교육선도센터에서 재학생 7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전공에 관한 학습자 만족 상태를 알아봤다.

 전공 공부 비중을 물어보는 문항에서 78.1%가 전공 공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과대와 생활과학대는 각각 88.8%, 87.8%가 전공공부에 비중을 둔다고 답했다. 인문계열보다 이공계열에서 상대적으로 전공공부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전공 교육과정의 진로 도움 정도’와 관련한 문항에서는 75.7%의 학생은 ‘교육과정이 진로에 도움 된다’고 답했고, 7.2%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과대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다른 단과대에 비해 높은 16.7%를 기록했다.

 전공 교육과정의 만족도 역시 과반수 학생이 만족하고 있었다. 동일한 항목으로 2014년 12월 17일~2015년 1월 10일에 조사한 것과 비교해봤을 때 교육과정 만족도는 2.6% 상승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4.5%를 기록했고, 2014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은 없었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단과대는 공과대와 경영대로 60%이상의 응답자가 교육과정에 만족했다. 반면 정치행정대는 ‘만족하지 않는다’가 26.7%로 다른 단과대에 비해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각에서 인문계열 학과는 취업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을 만족하지 않는 학생이 많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교육개발원 측은 “실제로 인문계열 학생의 전공 만족도가 의료보건 계열, 공학, 자연 계열, 사회과학 계열 학생의 만족도 보다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전공 교육과정에 불만족하는 이유로 ‘개설하는 교과목이 다양하지 않아서’가 36.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문과대 인원 중 66.7%가 이를 선택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이 아니다’는 의견은 23.5%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과대 인원 중 55.6%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A씨는 “진로를 정확히 알지 못해 전공 교육과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정윤 한국교육개발연구원은 “학생들이 적성보다 성적 위주로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 점, 입학 전 전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는 학생 개인뿐만 아니라 대학 차원에서도 고려해봐야 하며, 전공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공 교수가 학생들에게 적절한 학습을 제공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공수업 만족도를 알아본 결과, ‘만족한다’는 55.8%, ‘만족하지 않는다’는 8.7%로 조사됐다. 2014년에 비해 전공수업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5.1% 하락했다. 공과대와 자연자원대는 각각 63.4%와 62.5%로 다른 단과대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B씨는 “전공에 대해 깊이 배울수록 더욱 재밌어진다”며 전공에 대해 만족했다.

 한편 전공수업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는 ‘강의방법이 체계적이지 못해서’가 32.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영대와 생활과학대학는 각 60%와 66.7%로 강의방법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수업이다’는 26.2%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상경대 학생 100%는 ‘수업이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느끼고 있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지 못하는 현상은 학생 개개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최정윤 한국교육개발연구원은 “학생들이 전공에 만족하지 못하면 대학교육을 충실히 받지 못할 것이고, 낮은 학습 성과로 이어진다”며 “결국 사회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대학 교육의 효과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진로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우리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는 학생들이 흔히 경험할 수 있는 학업 스트레스 및 진로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심리검사, 개인상담 등을 하고 있다.

 권선희 학생상담실 연구원은 자신이 만난 학생 중 30%는 진로와 관련한 고민을 토로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전공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전공과 진로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 됐다. 학생상담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물어보고, 진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학생의 진로와 관련한 정보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전공과 관련한 진로를 고민할 때 명확한 해결을 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 학생도 있다. 이에 권선희 연구원은 “직장인인 나도 끊임없이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한다”며 “이런 고민이 힘들긴 하지만, 이 시기에 찾아오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나 부모님 등에게 말하기 힘든 고민은 학생상담실에 찾아오면 언제든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일부 학생은 각기 다른 이유로 전공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전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학생 스스로 전공수업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수업에 괴리가 있을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할 때 자신의 전공에 대한 주도면밀한 검토보다는 성적에 맞춰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입학 후 전공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박성용 교수는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맞춤형 수업이 구체적으로 이뤄지면 학생들의 전공 불만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 불만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다.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학생지원처, 지도교수 등을 찾아가서 자신의 진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노력하는 가운데 본인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1학년 때부터 진로를 명확히 결정하고 관련된 수업을 듣고 문을 두드린다면 반드시 졸업할 때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대학과 학생, 상호 노력이 필요=한국교육개발원 측은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고 전공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파악한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학에서는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 학생의 전공을 선택하는 데 일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정윤 한국교육개발원 담당자는 학생 차원의 노력과 대학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전공에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은 학습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진로 설정을 돕기 위해=진로와 취업준비를 위해 ‘소속 학과 및 대학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 절반 이하의 학생인 47.9%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박성용 교수는 “지도교수와 학생이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유도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진로 관련 설명회를 자주 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취업지원팀은 학생들이 대학으로부터 더  나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취업담당교수제도’를 도입했다. ‘취업담당교수제도’란 각 학부(과)의 전공별로 전임교원을 최소 1명 이상 배치해 취업담당 교수로 지정한다. 취업담당 교수에게 취업 관련 교육을 하고 학생들에게 지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외에도 취업상담사 17명을 상주시켜 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취업지원팀은 1학년이 진로 설정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CRM(career road map)프로그램을 의무화했다.

 취업과 관련해 자신의 전공을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교수를 찾아가 상담하기도 한다. 이에 박성용 교수는 “학생들이 어떤 관심사가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파악하고, 그들이 지망하는 곳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을 알려준다. 이어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한다고 전했다.

즐겁게 학교 다녀요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며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전공에 만족은 못 하지만 다른 목적을 갖고 학교를 즐겁게 다니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런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백동민
국제통상(야)3   


 

 

 
 현재 본인이 원하지 않는 전공을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 성적에 맞춰 대학교에 입학했다. 복수전공 및 전과를 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나의 적성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서다.
 
 본인의 전공에 대해 회의감이 든 적 있는가?

최근 우리 대학교 취업률 표를 본 적 있다. 그런데 전공을 살려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에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껴 회의감이 들었다. 

 전공은 만족하지 않지만, 학교를 즐겁게 다니는 이유는?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생회 활동 및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전공 공부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좀 더 즐겁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방학 때 자체적으로 국토대장정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국에 있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삶의 방향성을 잡고 싶다. 또한 그들을 인터뷰해 한편의 동영상을 만들어 힘들 때마다 볼 것이다.


 

   
지영선
외식산업4  


 




 
 본인의 전공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교수님의 수업방식이 만족스럽다. 외식산업은 트렌드가 빨리 바뀐다. 예를 들어 한식뷔페가 유명했다가 고급화된 분식이 유명해진다. 교수님이 최신 정보를 잘 알고 있어 학생들에게 전달을 잘해주신다.

 현재 전공과 진로가 일치하는가?
 그렇다. 코앞에 있는 진로는 아니지만, 미래의 장기적인 계획과 진로가 일치한다. 내 꿈은 창업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상담사로 지내다가 향후 준비가 될 때 창업을 시작하고 싶다.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인가?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될 때 가장 즐겁다. 방학 때 그동안 세웠던 목표를 성취할 것이고 시간을 알차게 보낼 것이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내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독서를 많이 할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취업 관련 정보를 찾아볼 것이며 진로에 대해 깊이 성찰할 생각이다.

최무진 기자  yu4191@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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