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10.19 목 00:22
상단여백
HOME 사회
우리는 모두 100%다
  • 장수희 기자, 지민선 기자
  • 승인 2016.09.12 19:53
  • 호수 1628
  • 댓글 0

 최근 성소수자들이 대대적인 축제를 진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3월 우리 대학교에도 퀴어동아리가 생겼다. 그들은 한국 사회에서 ‘소수’라 불리며 어디에나 존재하고, 다수의 성적지향을 가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 성소수자라 해서 특별하고 특이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의 바람이 불어온다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겨왔다. 그러나 사회가 변함에 따라 자신들의 존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성소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해 법제화도 진행되고 있다.

 *퀴어축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다=2000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그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올해로 8회째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운영위원회 측에 따르면 제1회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참가자가 50명이었으나, 올해는 약 1,300~1,400명이 축제에 참가했다. 축제 규모가 커지면서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단체들 또한 더욱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열린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는 인분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구장춘 대구퀴어문화축제 운영담당자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그들의 생각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행위 자체는 상관없지만 참가자의 인권 침해문제에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적지향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한다=지난달 11일, 서울 광진구청은 관보를 통해 ‘서울특별시 광진구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조례안 제5조 2항에 따르면 ‘구민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위 조례안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조례 권고안이 반영된 것인데,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3항에는 광진구 조례안과 같게 ‘성적지향’이라는 단어가 삽입돼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는 ‘성적지향’이라는 단어처럼 논란의 소지가 있는 조건을 제시할 경우 그 ‘합리적인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성적지향의 의미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도덕적·사회적 판단에 대한 사람들 간의 합의도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조항을 근거로 광범위한 성적지향을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새로운 법의 제정이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조례안 반대성명서를 발표하는 데 참여한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대표 역시 입법 조례안에서 ‘성적지향’이라는 단어를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변태성욕자, 바바리맨, *스와핑을 좋아하는 사람, *수간(獸姦)·*시간(屍姦)을 하는 사람도 결국 소수의 성적취향을 갖고 있기에 성소수자라는 것이다. 때문에 성적지향을 이유로 동성애자를 보호해야 한다면 이들도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는 큰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진구청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 성적지향과 관련한 인권침해사례가 제보됐고, 그들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진구청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는 재검토할 예정이다.

 전투력 보존을 위한 군인들의 동성애 금지?=지난달 28일 헌법재판소에서는 군인들의 동성애를 처벌하는 옛 군형법 제92조 5항(현 제92조 6항)에 대한 세 번째 위헌 소송에 합헌 판결을 내렸다. 헌법재판소 측은 “해당 법 조항은 단지 동성 군인 사이에 성적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는 규정이 아니라, 군기를 흐리는 것을 처벌하는 규정”이라며 “군의 특수성과 전투력 보존을 위한 제한으로서 합리적 이유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군형법에 대해 반대 판결을 내린 재판관들은 “문제의 군형법 조항은 합의에 의한 음란 행위와 강제성이 가장 강한 폭행·협박에 의한 추행을 동일한 형벌 조항에서 동등하게 처벌토록 해 형벌체계상 용인될 수 없는 모순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소수자와 관련된 문화가 대중문화에 많이 노출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가는 성소수자와 그들에게 힘을 보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동성결혼 및 성적 지향과 관련한 법에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퀴어: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단어.
*퀴어문화축제: 2000년 이래로 서울에서 매년 6~9월 사이에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 서울 외에 대구에서도 8년 째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스와핑: 두 쌍 이상의 부부가 배우자를 바꿔 가며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 속어.
*수간: 인간과 동물 사이의 성교.
*시간: 시체를 간음하는 행위.

동성애 바로알기

 동성애에 대한 정의와 지식은 SNS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 또한 만연되어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동성애를 나타내는 단어는=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와 ‘퀴어’를 동의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는 같을 동(同), 성품 성(性)으로 일반적으로 남성 동성애자인 게이와 여성 동성애자인 레즈비언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퀴어(queer)는 본래 ‘이상한’이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를 포괄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뜻할 때 사용하는 ‘호모’는 동성애를 의미하는 ‘homosexual’에서 파생된 말로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용어 중 가장 흔히 사용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 단어가 남성 동성애자들을 향한 일종의 모욕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 간의 성관계에서는 피임도구는 필요 없는가=일반적으로 남성들간의 성관계에선 에이즈와 같은 성병을 피하기 위해 피임도구를 사용해야한다고 말한다. 여성들 간의 성관계에선 피임도구가 필요없을까? 피임은 ‘임신을 피한다’는 용어다. 당연히 여성들 간의 성관계에선 임신이 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그렇다고 콘돔과 같은 피임도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까? 아니다. 콘돔 착용 없이 애무를 할 경우 성병에 감염될 수 있다.

 동성애에 여성, 남성 역할이 있는가=일반적으로 게이 사이에는 탑과 바텀으로 역할이 나뉜다. 탑은 남성간 성관계시 상대의 항문에 성기를 삽입 하는 사람을 지칭하고, 바텀은 그 반대 역할을 하는 이를 지칭한다. 때문에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도 이성애자들의 관계처럼 여성과 남성 역할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는 성관계시 나뉘는 역할일 뿐이다. 일각에서는 탑 역할, 바텀 역할이 정해져있지 않고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레즈비언 또한 부치와 팸으로 나뉜다. 부치는 남성성을 주로 갖춘 레즈비언을 뜻하고, 팸은 여성성을 주로 갖춘 레즈비언을 뜻한다. 현재 일부 우리나라 레즈비언들은 외관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무성향이라고 지칭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탈동성애는 가능한가?=다큐영화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니다’에서 김유복 씨가 탈동성애에 대해 말했다. 탈동성애는 ‘동성애자였다가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자칭 국내 1호 트랜스젠더와 탈동성애의 산증인인데, “동성애는 사랑이 아니다. 혼자 늙고 결국엔 비참해진다”며 탈동성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대표는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성병과 질병 등으로 인해 일부 동성애자들은 탈동성애를 선택한다”며 “이러한 위험 때문에 동성애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성애는 선천적인 본능이기 때문에 억제는 가능하지만,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탈동성애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일반이 아닌 이반의 이야기

-양성애자를 만나다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게 됐나?
 16살 때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내가 레즈비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입학 후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해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고, 남자도 충분히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스스로 양성애자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성 정체성을 알고 난 뒤에는?
 처음 레즈비언인 것을 알았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제대로 된 성 정체성이 성립되기 전에 *아웃팅을 당했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우울증이 왔었다.

 그러던 중 17살 때는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는데, 그때는 동성을 좋아하는 것이 슬펐다. 그 친구는 가수 유노윤호를 정말 좋아했는데, 나는 그 사람처럼 될 수 없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편하게 고백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친구를 만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본인의 성적 지향을 알린 적이 있나?
 고등학교 친구에게 말한 적이 있다. 그 친구들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썸타는 사람 생겼어”가 아닌 “나 썸녀 생겼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그 친구들은 “또 생겼냐”며 자연스럽게 받아준다.

 그리고 전 남자친구에게 말한 적이 있다. 오랜 고민 후에 말했는데, 당시 그 친구는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선택을 해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가치관의 차이로 헤어지게 됐다.

 주로 어디서 사람들을 만나나요?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혹은 레즈 전용 바를 주로 이용했다. 친구들 가운데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만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인을 통해 만나는 방법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접근 방식이 바뀌는 것 같다.

 남성과 여성에게 느끼는 감정이 어떻게 다른가?
 흔히 사람들이 양성애는 5대 5의 비율로 남성과 여성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다. 나는 레즈비언에 가까운 양성애자다. 또 이러한 정체성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때문에 남들이 뭐라 해도 내가 양성애자라고 생각하면 양성애자인거다.

 이성애자를 좋아한 경험이 있나?
 정말 많다. 아마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의 다수가 이성애자인 탓이다. 나 또한 첫사랑이 같은 학교를 다니던 이성애자 여자였다. 남자친구들도 대부분 이성애자였다. 지금 좋아하고 있는 사람도 이성애자다.

 성적지향이 바뀔 수도 있나?
 사람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 지향은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확고하게 정해진 성적지향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마음에 끌리는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이성을 좋아하면 결혼할 수는 있겠지만,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동성을 좋아할 경우, 이러한 관계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해 서로의 보호자가 될 수 없고 재산문제 등 많은 부분에서 보호받지 못한다. 나에게 있어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한국사회에서 모두가 평등한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이콧이다.

*아웃팅: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적 경향이 드러나게 되는 것을 말함.

 

-동성애자를 만나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언제, 어떻게 깨닫게 됐나?
 주변 성소수자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보통 사춘기 시절에 깨달았다고 말한다. 나는 다섯 살 때 방문학습 남자선생님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고, 만화에 나오는 왕자의 미소가 멋있어 보였다. 미취학 아동 때부터 비교적 확고한 성 지향성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 경험 속에 살다보니 ‘나는 남자를 좋아하는구나’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정확히 ‘남자를 성적대상으로 삼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건 초등학교 4학년 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본인의 성 지향성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알린 적이 있나?
 군대를 다녀와서 정식으로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은 교회에서 장로, 권사 직분을 맡으실 정도로 독실한 개신교 신자고 상당히 보수적이시다. 그런 탓에 쉬운 커밍아웃은 아니었다. 아버지께서는 나를 보고 ‘장애인’이라고 말씀하시며 본인을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라고 자조하시곤 한다. 커밍아웃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없나?
 최근 한 사람을 만났다. 많은 호감이 간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나를 성관계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하룻밤을 보내고 일주일 정도 연락을 하다가 이름을 물어봤는데 연락이 끊겼다. 만나게 되는 남자 대부분이 조심성이 많을 수밖에 없는 *클로짓 게이기 때문에 자주 있는 일이다.

 동성이 아닌 이성에게 감정을 느낀 경우가 있었나?
 아직까지 그런 적은 없었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은 *시스젠더 이성애자들과 달리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때문에 성적지향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에 가깝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열린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내가 동성애자로 스스로를 정체화한다고 해서 끌리는 이성이 생기는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장담을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어떻게 수업시간에 커밍아웃을 하게 됐나?
 보통은 발표를 통해 하게 된 경우가 많지만, 수업시간 토론 중 우발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강의 중 한 학생이 동성커플 사이의 아이들이 동성애자로 자랄 수 있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며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그때 내가 ‘미국이나, 호주의 동성커플의 입양이 허용된 최초의 케이스가 현재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초반이지만 그들이 특별히 더 많은 비율로 동성애자로 자라나지는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알려주며 동성커플 사이에서 자란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동성커플의 문제가 아니라 동성커플과 그들의 아이까지 차별하고, 차별하는 교육을 시키는 사회의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며 커밍아웃을 했다.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인식은 어떠하다고 생각하나?
 나는 성소수자인권을 다루면서 인식이나 편견이라는 단어로 접근하는 것을 피한다. 대중의 인식이 먼저 변한 것이 아니라 대중사회에 성소수자들이 얼마나 더 노출되고, 또 그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인식이 뒤쫓아 변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대중문화 수준에서 성소수자를 다루고, 다루는 범위나 내용상의 인권감수성도 많이 발전되었다. 성소수자의 입장에서는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일이다.

*클로짓게이: 사회적으로 커밍아웃하지 않은 게이
*시스젠더: 지정성별과 성별정체성이 일치하는 경우. 트랜스젠더의 반의어.

유니크한 당신, 집중하라

 영남대학교의 ‘YU’와 Queer(퀴어)의 ‘Q’를 따서 창설한 우리 대학교 퀴어동아리 ‘YuniQue’(이하 유니크). 이 동아리는 지난 3월 만들어져 현재 24명의 퀴어가 활동 중이다. 이에 유니크 동아리장을 만나 동아리를 개설하게 된 계기, 활동 등을 들어봤다.

 지난 3월 우리 대학교에 퀴어 동아리 유니크를 개설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학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퀴어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그들이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동아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또 교내에서도 퀴어 혐오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주변에 수많은 퀴어가 존재함을 알리고 싶었다.

 유니크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가 있나?
 퀴어임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쳐야한다. ‘동성애자냐’, ‘양성애자냐’가 아닌 어떻게 본인이 정체화하게 됐는지의 과정을 물어본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한다.

 동아리를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가?
 아무래도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이 가장 의미 있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축제 이후 동아리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됐다. 일상생활에서는 퀴어로서의 자부심을 느낄만한 요소가 없는데, 이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뜻을 나누고 이 사회에 ‘퀴어’라는 것을 외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지난 6월 26일 대구·경북 내 대학교 퀴어 동아리 중 최초로 대구 퀴어문화축제에서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서울 퀴어퍼레이드에는 대학 동아리에서 마련한 부스가 많다. 반면 대구·경북은 대학 동아리들이 적극적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

 지난해 대구 퀴어퍼레이드 조직위원회에 속해있어서 행사 내부 사정과 진행절차를 알고 있었다. 때문에 동아리원들에게 더 쉽게 부스참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개설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동아리다보니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도 컸다.

 앞으로 유니크의 활동계획은?
 좀 더 많은 퀴어들이 동아리에 가입했으면 좋겠다. 그 분들과 퀴어의 등장과 상식 등, 퀴어에 대한 스터디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궁극적인 목표는 영남대 중앙 동아리 소속되는 것이다. 지금은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언젠가 우리만의 동아리 방이 있으면 좋겠고 교내 공식 동아리 박람회에서 우리 동아리를 소개할 날이 오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학내 동성애자를 비롯한 퀴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아웃팅을 포함한 다른 문제들 때문에 선뜻 가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동아리 가입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들어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고민, 애환 등을 함께 들어주고 고민해줄 사람이 퀴어 동아리 유니크에 존재한다.

장수희 기자, 지민선 기자  j20915@ynu.ac.kr, jms5932@ynu.ac.kr

<저작권자 © 영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