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10.11 수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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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핵심은 기초학력!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이 4차 산업혁명은 단지 과학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사회 전체의 문제이다. 우리 앞에는 학령인구 급감과 지능정보사회 도래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가 버티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15년 안에 20억 개의 직업이 없어지며 20년 안에 702개 직업군의 47%가 사라지고 현재 초등학생들 중 65%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교육을 혁신해야 할 것인가?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창의적이고 감성적이며 인간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직업은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하기 힘들고 단순 반복적인 직업은 쉽게 대체할 수 있다. 즉 컴퓨터가 가지기 힘든 소통하는 감성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감성적이고 창조적인 일들은 앞으로도 계속 인간이 하게 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우리 대학 교육은 표면적인 지식 습득보다 창조적 문제해결 역량과 소통기반 협력역량을 기르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튼튼한 기초학력이 뒷받침되어야한다.

 기초학력은 토대인데 이 토대가 허약한 것을 무시하고 융복합적 유연성을 추구하는 것은 모래 위에 고층 건물을 지으려는 것과 같다. 수능 성적 기준으로 중간 정도의 기초학력을 가진 학생들이 다수인 우리 대학의 현실에서 기초학력 강화는 절실하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학사 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융합전공과 국제적 호환성이다. 그런데 융합전공은 자칫 기초학력 부족으로 한 가지 전공도 소화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다른 전공까지 들이밀어서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해외 진출을 꾀하는 국제적 호환성 역시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헛구호가 될 뿐이다. 우리 학생들이 융복합적 유연성과 국제적 호환성을 추구하려면 튼튼한 기초학력이 전제되어 한다.

 기초학력의 핵심은 바로 문해력에 기반을 둔 소통능력이다. 소통능력에는 모국어 능력, 세계어 능력, 수학/과학 능력이 있다. 전공 불문하고 우리 학생들은 한국어와 세계어인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소통능력과 수학/과학 분야의 소통능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 대학 교육에서 이러한 기초적인 능력을 튼튼히 하지 못한다면 융복합과 국제화를 위한 창조적 문제해결 역량과 소통기반 협력역량을 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식이 폭증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에서 배운 한 가지 전공만으로 먹고살 수 없다. 전공 교육에서 학과의 벽을 허물고 융복합의 길로 가야 한다. 그런데 교양 교육은 본질적으로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고 융복합적 창의성과 소통과 협력 역량을 기르는 것이었다. 따라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기본소양을 기르는 교양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평생 학습해야 하는 시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배울지를 배우는(learning to learn)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이 요구되고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과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 결국 토대가 되는 것은 기초학력이고 기초학력의 핵심은 문해력에 기반을 둔 소통능력이다. 이러한 기본소양 강화를 위한 교양교육 내실화는 우리 대학 발전에 필수적이다. 우리 대학 최소 졸업이수 학점에서 전공 이수학점이 교양 이수학점의 두 배에 달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교육개혁의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다. 교양교육을 강화하여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중점대학에 걸맞은 방향이다.

영대신문  pressyu@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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