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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논단]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학우들에게
  • 황성수 교수(행정학과)
  • 승인 2017.06.05 15:00
  • 호수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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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중국의 대표 바둑기사인 커제의 눈물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 이어 이번 대국으로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가져다 줄 시대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호 천마논단에서도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하여 권진혁 교수님이 좋은 글을 써 주셨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의 혁신은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린다. 현재 우리는 기계, 에너지 혁명을 거쳐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명인 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등장은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의 ‘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에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 지형의 대대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로 요약될 수 있다. 어느 TV광고에서처럼 아빠가 아기를 보다가 잠들면 엄마가 휴대폰으로 그 모습을 보면서 불을 원격으로 꺼 주는, 더 나아가서 센서로 연결된 시스템이 저절로 사람의 행위를 판단해서 수면에 적합한 환경으로 자동조절해 줄 것이다. 즉 사물들이 센서로 서로 연결되고 인간이 이러한 사물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센서들이 인공지능화되어 기계학습을 통한 초지능화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세상에서도, 지난번 천마논단에서도 이야기되었듯이 근본적으로 삶의 주체는 인간이며 인간의 행복추구가 더 극명하게 표현될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더라도 인간의 운전편의가 제일 첫 번째 목표이니까. 자 그럼, 우리 학우들은 이러한 미래를 대비해서 어떠한 학습 방향을 가지면 좋을까?

 크게 두 가지만 이야기하고 싶다. ‘지식의 변화’와 ‘감성의 중요성 증대’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의 형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중세에 요구된 지식과 현재 인터넷시대에 요구되는 지식의 형태와 기대치는 당연히 다르다. 많은 이들이 얘기하고 있지만 이제는 현재의 전공별 분리로써는 충족될 수 없는 융·복합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물론 인문계 학생이 갑자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다거나 공학도가 사회정의나 철학에 관한 수업들을 바로 수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스테디셀러가 제시하는 것처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게 지식을 쌓는 통섭적 공부가 그렇기에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공모전 준비나 기타 학습동아리를 통해 여러 전공의 학우들이 같이 공부를 하면서 전공지식, 사고방식 그리고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의 교류가 필요하다. 우리 대학교가 종합대학으로서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규모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예술적인 측면으로 이해되는 감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예를 들어 기계가 대량으로 찍어내는 옷도 소비를 할 것이지만 나만의 감성을 담아낸 옷도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인해 신발을 주문제작하는 회사,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맞춤옷집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예전 아날로그적 감성을 공유하는 LP음악전문점 및 판매점도 재등장하고 있다.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머리모양은 가상현실이 보여주지만 실제 이발은 미용사에게 받고 싶어할 것이다. 인간의 삶은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도 항상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은행 업무는 기계 이용이 더 늘겠지만 중요한 투자는 기계의 분석과 더불어 신뢰받는 전문가와 상담 받고 싶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의지하려는 성향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우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과 소통·교류하면서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역량증진 및 사회성 개발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옆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 보면서 열린 대화를 해 보자!

황성수 교수(행정학과)  pressyu@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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