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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2016년 1월 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이야기한 이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2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명으로 기계화와 대량생산을 이끌었다면,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를 가리킨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빅 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등, 기술이 융합되고 데이터가 힘을 갖는 초연결·초지능사회라 정의된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 더 나아가 인간 정체성의 변화까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쉬운 예로 자동차를 들면, 이제는 자율주행차가 목적지까지 운전을 대신하는 것은 물론, 탑승자의 취향에 맞춰 뉴스나 음악을 제공하며 필요한 쿠폰까지 챙겨준다. 이것은 자동차가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생활공간으로 거듭남을 보여준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가 생산, 소비, 유통 등 산업 전반, 생활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사실은 많은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의 60%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말들을 한다. 로봇이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현실의 일이 되었다. 작년 초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사건은 인공지능의 활용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드러내는 사례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야흐로 지식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지식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미래는 하나의 직업에만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 간 이동이 쉽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따라서 특화된 맞춤형 교육, 지식 전수형 교육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해지는 것은 특정한 기술보다 ‘문제해결능력’이다. 즉 필요에 따라 자료를 모으고 합리적 추론을 거쳐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생각의 힘’이 중요해졌다. 또한 사람 사이의 소통과 교감, 협력 등 사람 대 사람의 상호작용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사람 간의 상호작용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으며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다 해도 여전히 필수적인 일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인간’에 포커스를 맞춘 일자리 또한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정 지식 차원의 접근이 아닌 융합의 능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세계가 현실 세계에 영향을 주는 O2O(Online to Offline)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영역을 아우르고 결합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제 지식전수형 교육은 종말을 맞았다.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생각의 힘’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중요한 질문을 하며 필요할 때 답을 찾을 수 있는 능력. 아울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교감, 유연하고 융합적인 사고. 우리가 갖춰야 할 능력이다.

영대신문  pressyu@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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