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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기구, 한 학기를 돌아보다
  • 방재식 준기자, 성창현 준기자, 양진 준기자
  • 승인 2017.08.28 20:31
  • 호수 1637
  • 댓글 0

 50대 ‘HARMONY’ 총학생회, 30대 ‘MONAMI’ 총동아리연합회, 23대 ‘NEW’ 중앙감사위원회의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그들은 선거 당시 투표자들과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있을까? 이에 본지에서는 각 학생자치기구 공약 이행률과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도를 알아봤다.

‘HARMONY’ 총학생회, 남은 과제는?

 지난해 당선된 50대 ‘HARMONY’ 총학생회의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그러나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이에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상황을 알아봤다.

 학생과의 소통, 아직 미흡해=총학생회의 소통 분야 공약 6개 중 ▲학생-학교 정기 회의체 구성 ▲민원업무정례화, 상시 모니터링 ▲학생 권리 특별위원회 설치 ▲계속되는 새콤달콤협의회 공약이 이행 완료됐다. ‘건의 우체통 설치’ 공약의 경우, 1학기에 건의 우체통을 설치했으나 학생들의 참여 미비로 인해 폐지됐다. 또한 ‘공약 간담회’는 5월에 열린 대동제 등 많은 행사 일정으로 인해 1학기에 진행되지 못했으며 2학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학생-학교 정기회의체 구성’은 3월에 열린 ‘대학 비전 및 현안 공유를 위한 정책 설명회’ 이후 개최되지 않았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2학기에 학생과 본부가 소통할 수 있는 정기회의체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 및 제도개선 공약, 절반의 성공=교육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공약으로 총학생회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수강정정 기간 조정 ▲선수강 지도 개선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학기 중에도 선수강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학생들이 강의를 모두 듣고 정정할 수 있도록 수강정정 시간을 19시에서 23시로 조정했다. 반면 ▲취업계 적용 확장 ▲외국어(전공 제외), 실험, 글쓰기 과목의 절대평가 도입 공약은 이행하지 못했다. 4학년 2학기에서 4학년 1학기로 취업계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부정청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전공 제외), 실험, 글쓰기 과목의 절대평가 도입 공약’의 경우, 해당 과목의 점수 부여 방식에 대해 학교 측과 논의 중이다.

 학생 복지를 위한 노력 이어져=복지 분야의 경우, 총학생회는 ▲건강공제회 홍보 및 확대 ▲대운동장 보수 ▲지속적인 환기, 소음, 전등 점검 ▲학생식당 메뉴 및 위생 모니터링 ▲와이파이 증설 공약을 이행했다. 다만 ‘녹두광장 공원화’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에 우선순위를 정한 뒤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4시간 무인 복사기 과학 도서관 설치 공약’의 경우, 입찰업체 계약조건에 무인 복사기 의무설치 조항을 추가했다. 2018년 1월 말 과학도서관 복사업체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새로운 업체와 계약 후 무인 복사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생활관 개선’ 공약은 생활관 행정실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 측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늦은 시간에 생활관 출입이 불가피한 학생들을 위해 폐문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행정실 측은 기존 재관생들의 수면을 방해한다며 총학생회 측의 의견에 반대했다. ‘통합분실물 센터’는 학생지원센터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대학창조일자리센터가 신설돼 다른 장소를 협의 중이다.

 불완전한 교내 안전=총학생회는 우리 대학교의 시설 안전 및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5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 중 ‘자연재해 대비 안전검사, 알림’ 공약의 경우, 안전 검사 및 보완작업에 대해 시설팀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각지대 CCTV확충 및 가로등 개선’ 공약은 CCTV를 생활관 길목에 3대 확충했으며 지속적으로 CCTV 및 가로등 필요지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지원 부족해=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하는 취업 프로그램과 자기소개서 및 취업정보 특강을 실시했다. 반면 ▲영대생 스펙업 프로젝트 ▲대구 경북 취업난 해결 공개간담회 공약은 이행하지 않았다. 현재 총학생회는 공모전 및 대외활동 정보를 수합해 SNS에 업로드할 계획이며, 간담회를 진행하기 위해 경산시 일자리지원센터와 계속해서 일정을 협의 중이다.

 ‘자부심 그리고 특별’공약=영덕수련원은 소수의 인원도 사용 신청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담당 교수가 없어도 수련원을 대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우리 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아 진행하기로 한 ‘영계전’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계명대 총학생회와 협의 중이다. ‘아침 해가 빛나는 천마인의 삶’ 또한 2학기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교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 50대 총학생회는 58.9%(8월 8일 기준)의 공약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이훈일 총학생회장(전기공4)은 “학생들과 약속한 공약이기에 모든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캠페인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일도 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중앙감사위원회, 공약의 현주소는?

 올해 3월, 23대 ‘NEW’ 중앙감사위원회가 출범했다. 3대 학생자치기구 중 유일하게 보궐선거로 당선된 중앙감사위원회는 한 학기 동안 77.7%(7월 30일 기준)의 공약 이행률을 달성하며, 3대 학생자치기구 중 가장 높은 공약 이행도를 보였다. 이에 중앙감사위원회의 한 학기 공약이행상황을 알아봤다.

 이행 완료된 공약의 상황은?=중앙감사위원회는 총 9개의 공약 중 ▲감사등급제 ▲학생회 사업 내용분석, 평가 후 공개 ▲부조리 신고제 ▲감사의 기본 원리원칙 확립 후 메뉴얼화 ▲온라인 감사 보고 및 피드백 ▲학생 감사위원 선발 ▲원리원칙 기본에 충실한 감사까지 7개의 공약을 이행 완료했다. 중앙감사위원회는 기존에 이뤄졌던 BEST 감사와 달리 A~F등급으로 나누는 ‘감사등급제’로 변경했다. 

 공약평가서에 따르면 중앙감사위원회는 SNS를 통해 정기적으로 ‘부조리 신고제’를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월 3일 이후 중앙감사위원회 공식 SNS에 게시된 홍보물은 없었다. 이에 최문창 중앙감사위원장(기계공4)은 “SNS를 통해 부조리 신고제를 주기적으로 홍보하려 했으나 지키지 못했다”며 “2학기부터는 부조리 신고제 홍보를 더 열심히 해, 더 많은 학생이 믿고 신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감사의 기본 원리원칙 확립 후 메뉴얼화’ 공약의 경우 지난 5월부터 회식비는 행사승인서가 발행된 회식에 한해 1인당 1만 5천 원, LT 비는 학기당 2번에 한해 1인당 3만 원을 학생회비 및 학회비로 사용할 수 있게 규정을 바꿨다. 또한 중앙감사위원회는 공식 SNS를 통해 ‘학생감사위원’을 선발했고 그들은 현재 중앙감사위원회의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감사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공약 이행=중앙감사위원회의 ‘인터넷 감사백서’ 공약은 학기별 감사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감사위원회는 ‘사무부 회의’를 통해 각 단과대를 대상으로 감사와 관련한 피드백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무부 회의’가 개최된 곳은 사범대와 정치행정대 단 두 곳뿐이며, 일부 학생회 측은 ‘사무부 회의’가 개최된 것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중앙감사위원회는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단과대별로 자율적 신청을 받아 피드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문창 중앙감사위원장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최대한 학생의 입장에서 공정한 감사를 하려고 노력한 한 학기였다”며 “남은 한 학기 동안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총동아리연합회, 절반에 미치지 못한 약속 

 30대 ‘MONAMI’ 총동아리연합회는 ▲복지 ▲동아리 활성화 ▲함께하는 총동아리연합회 ▲정책유지 및 개편 분야에서 총 22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중 7개 공약이 이행완료 및 항시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7월 28일 기준)까지 약 31.8%의 공약 이행률을 나타내고 있다.
 
 복지, 절반에 가까운 이행률=‘샤워실 수리 및 보수’의 경우, 노천강당 샤워실에 온수가 나오지 않고 세탁기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총동아리연합회는 샤워실에 온수기를 설치하고 세탁기를 교체했다. 반면 ▲창고증설 ▲노천강당 도색작업 ▲정수기 증설 ▲노천강당 수리 및 보수 공약은 이행하지 못했다. ‘노천강당 수리 및 보수’ 공약은 현재 시설보수를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 중에 검사 결과를 받아 시설을 보수할 예정이다. 한편 총동아리연합회의 공약 평가서에 따르면, 총동아리연합회는 노천강당에 CCTV를 증설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총동아리연합회 측은 기존의 CCTV로도 보안이 가능해 CCTV를 추가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리 활성화, 많은 준비 필요해=‘홈페이지 개선’ 공약은 이용횟수가 적은 게시판을 없애고 학생들이 건의를 할 수 있는 소리함 게시판을 추가했다. 한편 중앙동아리 구성원들은 활동일지와 분과회의에 대해 계속해서 불만을 제기했지만 총동아리연합회는 이에 대해 동아리 구성원들과 논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리 상벌점 제도 개선’ 공약의 경우 2학기에 개최될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총동아리연합회, 함께할 의지 있나=총동아리연합회는 지난해 말 대자보와 면접을 통해 집행부를 선발했으며, 2학기에도 같은 방식으로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반면 ▲노천강당 및 학생회관 스티커 재부착 ▲스펙업 게시판 ▲소외지역 동아리 환경 개선 ▲회의실 증설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일부 동아리방은 특성상 홍보 스티커를 붙일 수 없고 이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노천강당 및 학생회관 스티커 재부착’ 공약은 보류 중이다. ‘소외지역 동아리 환경 개선’ 공약의 경우, 노천강당 및 학생회관 이외에 동아리방을 중심으로 와이파이 설치나 전력 공급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민성호 총동아리연합회장은 “지난 학기 총동아리연합회의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해 50점을 주고 싶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이행하지 못한 공약을 모두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재식 준기자, 성창현 준기자, 양진 준기자  pressyu@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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