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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 모두에게 잇닿아 있는 곳
  • 조규민 편집국장
  • 승인 2017.11.27 18:00
  • 호수 1640
  • 댓글 2

 걱정이 많았다. 재정적자로 인한 발행횟수 감소와 기자의 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많은 고민을 만들었다. 고민 끝에 올해 첫 신문을 발행하면서 몇 가지 약속을 했다. 자그만 노력을 바탕으로 한 발전을 보여주겠다 약속했으며,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영대신문답게 헤쳐나가리라 다짐했다.

 2017년, 우리 대학교에 뜻깊은 일이 많았던 해였다. 70주년을 맞이했고 새로운 총장과 이사장이 취임했다. 반면 갈등을 빚는 사안도 많았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다시금 시위를 벌였으며, 재정난으로 시작된 행정실 통합과 같은 갈등도 있었다. 또한 연금저축 환수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사안들이 있던 반면, 이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기회가 적었기에 효과적인 전달법을 고민했던 1년이었다. 지면에 QR 코드를 삽입해 영대신문 SNS에 방문토록 유도했고, 교내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영대신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학보사 연합을 만들어 많은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무엇보다 영대신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이곳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독자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

 필자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영대신문과 이별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걱정이 남는다. 학교는 재정난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일부 학생회는 여전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비판을 통해 발전을 꾀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사를 써왔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에게 부족하다는 말을 한다. 이곳에서의 3년. 그간 배운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은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마치 얇은 실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는 것 같다. 관심, 권력, 학문, 우정 속에서의 인과관계가 우리 대학교를 만들고, 우리 대학교 역시 영남대의 구성원을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후배 기자들에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인과관계 속에서 해답을 연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전한다.

 필자의 손에도 얇은 실이 하나 있다. 그간 이 인연(因緣)의 실이 누구에게, 어디까지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취재원들에게 이어져 있을 수도, 독자들에게 이어져 있을 수도, 동료들에게 이어져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돌고 돌아 결국 모두를 품은 채 필자에게 되돌아올 수도 있겠다. 연꽃은 뿌리가 끊어지더라도 그 속의 실은 이어져 있다. 다양한 실패들, 다양한 아쉬움. 그러나 이는 필자의 이야기일 뿐이다. 앞으로의 영대신문은 또 다를 것이다. 구성원이 바뀌더라도 영대신문의 실은 누구에게나 연결되어있다. 영대신문은 독자들에게 이어진 실을 놓지 않고 항상 곁에 있으리라 다짐하고 확신한다.

 수습기자의 어린 손으로 잡고 있던 기나긴 인연의 실을 이제야 놓는다. 그간 실을 잡아주고 있던 영대신문과 독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조규민 편집국장  jgm0607@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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